윤석열 선대위 떠난 김종인, 이준석 만나 "조언할 거 없다"

입력 2022-01-10 17:56수정 2022-01-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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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金 찾아 20여 분 간 회동…李 "후보가 구상해야 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를 떠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재합류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대표와 만나 2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최근 윤 후보의 선대본부 구성과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에 뵀을 때랑 여러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으시다"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3일 선대위 개편을 밝힌 후 윤 후보와 갈등을 빚었고, 4일 총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고 제가 봤을 때 오히려 드릴 말씀이 있으면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선대본부 구성에 관해선 "(김 전 위원장이) 그다지 관심 많은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며 "오히려 후보에 관한 대화를 중점적으로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개인적인 얘기만 한 거지 별 얘기 없었다"며 "조언할 게 뭐가 있나. 개인적인 이야기만 하고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대본부에 대해선 일체 얘기한 적이 없다"며 "무슨 조언을 하는가. 난 그만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본부에 합류할 가능성은 작다. 다만 윤 후보가 설득에 나설 시 도움을 줄 길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사실 후보가 어떤 움직임을 하려면 상당한 니즈가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윤 후보에게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만두고 나온 사람에게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난 아무 얘기도 안 했다"며 "무슨 공조를 하는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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