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긴축 불안·기술주 차익실현에 나스닥 2.51% 급락

입력 2022-01-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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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테슬라 각각 6.75%, 4.23% 하락...아마존도 2%대 약세
3일간 상승 랠리 펼치던 나스닥 2%대 반락
연준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긴축 가속 우려도 반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확대 불안감과 기술주 차익실현 여파에 하락했다. 이번 주 줄곧 상승하던 나스닥지수는 랠리를 마감하고 2% 넘게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70포인트(0.49%) 하락한 3만6113.6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32포인트(1.42%) 하락한 465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1.58포인트(2.51%) 하락한 1만4806.8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이상 오르던 때도 있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도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반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2.42%, 4.23% 떨어지는 등 주요 빅테크가 하락한 가운데 스냅은 10.18%, 버진갤럭틱은 18.92% 급락했다. 테슬라도 6.75% 내렸다.

CNBC방송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포함해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기술주는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총평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지명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 인상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린 인플레이션 회복을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연준이 당신의 친구가 아닐 때 당신은 랠리를 팔게 되는 것”이라며 “주요 빅테크가 정오 거래에서 거의 동시에 하락한 것을 보면 누군가 ‘나를 기술주에서 빼 달라’고 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델타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4억7000만 달러(약 11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92억1000만 달러는 웃돌았다.

델타항공은 “운항이 안정을 찾았고 오미크론으로 인해 지난주 취소된 항공편은 전체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식에 델타항공은 2.09% 상승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이 각각 4.54%, 3.50% 상승하는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보잉은 이달 중으로 중국에서 737맥스 항공 서비스가 재개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 이후 2.90% 올랐다.

4분기 실적 시즌은 14일 주요 은행들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이어진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4분기 기업 매출은 22.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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