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7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차, 기아 생산량 목표 미달에 따른 감익 확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4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현대차, 기아의 4분기 생산량 목표 미달에 따른 모듈조립 사업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3분기에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했던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은 글로벌 물류난 역시 동사의 본업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장기화 및 글로벌 물류난에 따른 비용 부담 가중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며,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은 2022년 하반기부터 비로소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한,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전동화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의 불확실성 해소 역시 유의미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에 대해 2022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포트폴리오에 대부분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PBV 등 2022년 중 완성차에서 강조할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중심에 위치한 부품사인 만큼 올해 시장에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 다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