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4일 해킹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외교부 웹사이트에 해커 그룹이 남긴 경고 문구가 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디지털개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집된 증거가 이번 사이버 공격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전쟁에 점점 더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전통적인 방식의 전쟁에 비정규전과 심리전, 사이버전쟁 등을 섞은 형태의 전쟁을 의미한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정부 부처와 국가 응급서비스 등 70여개 웹사이트가 해킹으로 동시에 일시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킹된 사이트 대문에는 “두려워하라 그리고 최악을 기다려라”는 글이 걸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13일 말웨어(악성 소프트웨어)가 첫 감지됐다”며 “이는 70여개 웹사이트 일시 마비를 일으킨 동시다발 공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웹사이트 공격은 더 파괴적인 활동을 숨기기 위한 시선 분산용이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서방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