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미국 주식 유망... 실적 탄탄한 우량주 담아라”

입력 2022-01-18 13:23수정 2022-01-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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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2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올해도 미국 주식 시장이 강세장일 것으로 평가하고 실적이 탄탄한 우량주를 보유할 것을 권했다. 이와 함께 하이일드 채권 중심의 크레딧 채권 투자 전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B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2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다양한 거시적인 이슈가 불안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증시나 미국 증시에 편입된 회사들의 실적이 견고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연속 강세장이었던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회의론자의 시각에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웡 선임 투자전략가는 “S&P500 지수는 전년도 20% 이상의 높은 연 수익률을 기록한 뒤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30년 이후의 미국 증시 실적을 보면, 강세장은 5년 정도 평균 주기를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웡 선임 투자전략가는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1953년 이후 S&P500 지수의 월평균 수익률을 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3% 상승할 때가 오히려 주식에서는 가장 높은 실적을 스윗스팟(sweet spot)”이었다며 “일반적으로 주식은 금리 상승이 있기 전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웡 선임 투자전략가는 “수익성이 거의 ‘0’인 성장주나 순환주를 잡고 있기보다는 우량주에 가중치를 두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현재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내는 기술주를 추천했다. 전체적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매력적인 선택일 것이라 강조했다.

채권 투자에 대해 AB자산운용은 금리 상승기에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움직일 때, 고수익 채권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라며 “고수익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일정 수준 올라갈 때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번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1분기 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끝나고 3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3, 6, 9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을 줄인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선임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행보에 미국 장기채 금리에 더 큰 압력이 가해질 수 있지만,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5~2.25%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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