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향수 제품에까지 '도미노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2월 1일부로 화장품과 향수 가격을 평균 4% 인상한다. 화장품 가격은 평균 2000원 올라 '쿠션 팩트'는 기존 8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비싸지고, '까멜리아 워터크림' 8만9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뛴다.
샤넬 향수도 가격이 오른다. 샤넬 향수 'N°5'(넘버 5)는 '오 드 빠르펭' 기존 22만70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오 드 뚜왈렛'은 15만8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비싸진다.
앞서 샤넬은 코코핸들·비지니스 어피니티 등 일부 베스트셀러 핸드백 가격을 10~17%가량 인상한 바 있다.
니치 향수 브랜드 '딥디크'도 일부 제품이 내달 4일부터 평균 4% 오른다. 오드 뚜왈렛 향수 EDT 50㎖는 기존 13만4000원에서 7% 오른 14만3000원으로 인상되고, 미니캔들 70g은 5만4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룸스프레이 150㎖는 8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오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도 이날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인상률은 최대 20%로, 대표 가방인 레이디백의 경우 110만 원이 비싸졌다. 인상 품목은 레이디백, 카로백, 북도트 등 주요 제품으로 가격을 올린 건 지난 2007년 7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구체적인 인상품목을 보면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은 650만 원에서 760만 원으로 16.7% 올랐고, 레이디 디올 스몰백은 580만 원에서 690만 원으로 뛰었다. 레이디백 라지 사이즈는 700만 원에서 840만 원으로 올랐다.
앞서 지난 1일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가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에르메스도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이로써 롤렉스, 에르메스에서 900만 원 대에 구매하던 품목들이 1000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