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아닌 내가 나서야 승리"…이준석 "안일화 아닌 간일화"

입력 2022-01-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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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내가 포기해도 야권 질 확률 높아"
李, 3자 구도에도 자신감…"尹이 1등"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본인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다며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후보를 깎아내리며 단일화 없이 3자 구도로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로의 단일화를 의미하는 '안일화'를 두고 "나름대로 합리적"이라며 "이재명과 윤석열의 일대일 싸움이든지 아니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3대 싸움이든지 어차피 이 후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저와 이재명 후보가 일대일로 싸우는 수밖에 없다"며 "어차피 만약에 제가 포기를 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안 후보는 또 "제가 대표 선수로 나갈 수 있다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제안을 할 리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그런 제안이 있다면 우리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조건이나 방법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책임의 크기가 권력의 크기에 비례해야 하지 않냐"며 "야권이 패배한다고 그러면 가장 큰 책임은 제1야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 무엇을 내려놔야 하나. 그거를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압박했다.

이준석 대표는 안 후보의 '안일화' 주장에 간일화(간을 보는 단일화)라고 맞받았다.

그는 "커뮤니티나 이런 데서 안일화란 단어가 유행한다고 한 것 같은데 제가 인터넷을 가보면 안일화보다 간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며 "왜 선택적으로 그걸 해석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단일화 협상이란 것이 지분싸움이나 이런 것으로 비치면서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가는 경우를 국민께서 많이 봤기 때문에 간을 보는 형태로 간일화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서울시장 선거 때는 단일화 이후에는 결국 부시장 몫으로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정무부시장을 가져가지 않았나. 그런데 그런 것이 서울시 행정에 크게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저는 그런 것들이 불거지는 단일화는 시너지 효과가 잘 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3자 구도에 대한 자신감도 비쳤다. 이 대표는 "저희 후보가 지난 선대본부 체계로 개편된 이후에 대부분의 조사에서 1위를 지금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3자 구도에 관해 묻자 "지금 상황에서 (여론조사) 수치들은 그렇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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