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접견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35분 기준 S-Oil은 전일 종가 대비 4.69%(4300원)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 에쓰오일(S-OIL) 2단계 투자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람코 측에 관심을 당부했다.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설 2단계 투자는 울산에 60억 달러(약 7조1000억 원) 규모를 투입해 납사ㆍ가스분해 시설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다. 최종 결정은 S-OIL 지분63%를 보유한 최대주주 아람코가 참여한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
이날 접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람코의 에쓰오일(S-Oil) 투자 및 조선소ㆍ선박엔진 공장 합작, 사우디 국부펀드의 포스코 건설 투자 등 양국이 호혜적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은 수소 활용 측면에 있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수소 기업과의 협력은 훌륭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루마이얀 회장은 “사우디에서 생산된 대규모 수소를 유통시키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등 한국과 사우디의 조선 분야 협력이 진전된다면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에서 생산되는 수소 에너지를 세계로 운반시킬 아주 좋은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올해 S-Oil의 정유 사업 호실적을 전망한 목소리가 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2022년 정유 OP는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4% 성장을 예상한다”며 “증가 폭이 작아 보이나, 2021년에 재고평가이익이 5000억 원 이상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OP는 매우 큰 폭의 증가”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사업인 정유 개선, 3월 이후 석화 업황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