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중유 가스전환하는 사업 협력…문 대통령 양국 장점 있는 수소 협력 제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조·에너지, 보건의료, 수소 등 신산업 협력 다각화를 위해 14건의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양국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 체결식을 했다.
이날 맺은 MOU는 △지식재산 분야 강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약정 △기본여신 약정 주요 조건합의서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MOU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 △닥터앤서(Dr.Answer) 수출 구매의향서 △수소·암모니아 협력 양해각서 △양국 수소 관련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수소공급망 구축 협력 양해각서 △발전분야 연료전환 협력 MOU △TC2C 기술 도입 및 프로젝트 실행 협력을 위한 MOU △국내 벤처투자 협력을 위한 MOU 등이다.
분야별론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 MOU 9건, 제조·인프라·디지털·보건의료 분야 MOU 5건이다.
수소·에너지 분야 MOU 가운데는 한국전력의 최초 사우디 내 사업인 라빅 중유화력사업의 주 연료인 중유를 가스로 전환하는 연료전환 사업 관련 협력이 담겼다.
또 에쓰오일(S-Oil)의 석유화학 2단계 ‘샤힌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었다.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사우디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양국 간의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기업 간 경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이 한국의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와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수소경제 전 주기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등 미래산업에 관한 협력 잠재력을 확인함으로써 경제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의 상생과 공동성장을 위한 3가지 협력 분야로 수소 협력, 사우디의 무탄소 친환경 스마트 도시인 ‘네옴’ 프로젝트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 결합, 보건의료·디지털 협력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안했다.
특히 친환경 미래에너지인 수소 협력에 있어서는 한국의 수소 활용·유통 능력과 사우디의 수소 생산 능력 등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 추진도 제시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도 포럼에서 두 나라 간 경제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발표 세션에서 양국 간 수소 및 바이오 분야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