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중국, 경제 살리기 ‘사활’…사실상 기준금리 LPR 2개월 연속 인하

입력 2022-0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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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0.05%P 인하에 이어 이달 0.1%P 추가 인하
5년 만기 LPR는 1년 9개월 만에 첫 인하

▲중국 인민은행 전경.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이 경기둔화 극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연속 인하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을 전월의 3.80%에서 0.1%포인트 낮춘 3.7%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인하 조치다. 지난해 12월 인민은행은 20개월 만에 LPR를 0.05% 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번에는 인하폭을 0.1%포인트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모기지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60%로 0.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5년 만기 LPR 인하는 2020년 4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LPR 인하는 사실상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의 선행 지표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종전 2.95%에서 2.85%로 전격 인하하며 사실상 LPR 인하를 시사했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인민은행이 매달 공표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인민은행은 LPR를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특히 모기지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인하했다는 점에서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촉구할 목적도 담겨있는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성장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자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 17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로 2020년 1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에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금융완화 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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