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연기한 총리 “나도 다른 뉴질랜드인과 같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플리머스/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 경보 신호등 체제를 기존 황색에서 적색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뉴질랜드는 향후 수 주 안에 하루 확진자 수가 1000건을 넘고 이후엔 수천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국민이 매우 우려할 것이란 걸 알고 있다”며 “확산을 늦추고 감염 사례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다.
적색 신호등이 켜짐에 따라 방역 방침도 강화됐다. 기업과 학교는 계속 문을 열어 둘 수 있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려되고 국내 여행은 가능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바뀌고 대부분의 비필수 업종 출입 시 백신 패스가 적용된다.
오미크론 확산에 아던 총리는 예정된 결혼식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아던 총리는 “인생은 이런 것이다. 나는 수천 명의 뉴질랜드인과 다르지 않다”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중증에 걸려 함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혼식은 진행되지 않지만, 많은 국민과 함께할 뿐”이라며 부스터샷(3차 접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