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여부가 4분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 대비 20.68%(3000원) 높은 1만7500원으로 제시했다.
25일 키움증권은 우리금융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3분기 대비 51.3% 감소한 3792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936억 원)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 지속으로 이자부문에서 양호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가 은행 주도로 부채 구조조정을 진행함으로써 마진 관리가 용이해진데다 8월과 11월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이 예상보다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큰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금융당국은 잠재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준 변경을 통하여 충당금을 적립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제한적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로 인해 2021년 배당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융환경이 악화되는 2022년 실적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비은행 비중이 작아 금융 불안정성 확대 구간에 이익 안정성이 높아 은행주 탑 픽(Top Pick)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 침체 등 금융 안정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사업 부문도 가맹점수수료 인하, DSR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드 부문 역시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작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