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울었더니 속시원"… 송영길 불출마엔 "살점 떼어내니 다시 한번 기회달라"

입력 2022-01-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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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가평철길공원을 방문,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수도권 순회 닷새째인 25일 경기 북동부 지역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지지세를 다지는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을 비롯해 가평,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후보는 농어촌 주민에게 1인당 100만 원 이내 기본소득 지급, 통장·이장 수당 인상, 농림수산식품 예산을 5%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농업 공약을 발표했다.

또, GTX C노선과 7호선(옥정-포천선) 연결 검토, GTX-B노선의 가평 연장 검토, 서울-남양주 대심도 고속화도로 건설 검토,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검토 등 수도권 주민들이 요구해온 광역·내부 교통망 확충 방안과 스포츠·문화·복지·의료 시설 건립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가평철길공원 연설 도중 송영길 당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마음 아프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 삶이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치인은 왕이 아니라 대리인일 뿐이다. 대리인이 국민 뜻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나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날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해 "어제(24일) 울었더니 속이 시원하다. 이제 더 이상 울거나 그러지 않겠다. 오로지 국민께서 우시지 않도록, 국민이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떠나버려야지, 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저희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농업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조금만 요건을 바꾸거나 서류 조작을 하면 누구든지 농지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력후보 가족들 이야기도 나온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장모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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