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741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6일 밝혔다.
KTB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5% 증가한 1433억 원, 당기순이익은 129.2% 늘어난 1741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전환 이후 3년 연속 최대 실적이며, 회사 창립 이래로도 역대 최고치다.
KTB투자증권은 전체 영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IB 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다수의 우량 딜 발굴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6% 늘었다. 리테일 부문은 신규 고객 유치 마케팅과 제휴 서비스 확대를 통해 활동 계좌 수가 전년보다 160% 증가했다.
계열사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 827억 원, 당기순이익 640억 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배달의민족, 스타일쉐어, RBW, SoFi, 원티드랩 등이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높은 회수 이익을 안겼다.
투자조합의 성공 보수도 늘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에스엠랩 등 현재 투자 중인 기업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여기에 미국 온라인 광고업체 몰로코, 인도 소셜 커머스 플랫폼 트렐, 중국 1위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인 호라이즌로보틱스 등 다수의 해외 투자 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에 등극하면서 올해도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마무리한 유진저축은행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유진저축은행의 영업이익은 1098억 원, 당기순이익 8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7.1%, 61.0% 증가했다. 중금리 대출 확대와 CSS(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KTB자산운용도 창사 후 최초로 운용자산(AUM) 15조 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달성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등 보수가 높은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고, 중위험ㆍ중수익 대표 상품인 멀티에셋인컴EMP펀드 등 전략 펀드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태국 법인인 KTB ST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부문과 IB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대내외 정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변화된 금융 환경에 발맞춰 핀테크 업체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