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설날쯤 진행…단일화 가능성엔 선 그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제안한 정책 토론을 수용했다. 양측은 설 연휴 중 토론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김 후보가 이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토론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으나 김 후보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김 후보가 지난주쯤 토론 제안을 공개적으로 했다. 네 후보한테 다 제안했는데 그중 이 후보 측에서 수락하면서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기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부단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토론 주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부동산 등 경제정책, 권력구조 개혁 등 과제 중심의 논의"라며 "정책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설 연휴 중 토론을 진행하기 위한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TV토론 외에도 유튜뷰를 통한 송출도 고려하는 상황이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가급적 설 연휴 즈음에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법적 문제, 채널 문제가 있어서 유튜브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단장은 "선거법 안에서 당연히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토론이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후보가 이날까지 이틀간 비공개 행보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오갔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김 후보가) 명백히 선을 그으셨고 이것은 정책토론이지 단일화를 전제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연대 등을 좀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 다른 후보들은 김 후보의 제안에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 후보가 참여하기로 한만큼 수용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송문희 새로운물결 대변인은 통화에서 "다른 당들도 내부 토의를 해서 답을 주겠다고 계속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답이 온 게 이 후보다. 거절한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