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상적인 청원 휴가 사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장남 동호 씨가 군 복무 당시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여당에서 '가짜뉴스'라고 대응하자 야당은 '인사명령' 입원을 문제 삼으며 반박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호 씨가 8년 전 공군 복무 중 경기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의 아들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시 내부와 군 당국에서 돌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박 의원은 국군수도병원 입원 사실을 기록한 인사 명령 문서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2014년 9월 18∼26일 국군대전병원 입·퇴원 기록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군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인사 명령 없이 군 병원에 입원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에서 입원한 것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남 진주 소재 부대에 배치된 동호 씨가 200km 넘게 떨어진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군 당국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장남은 군 복무 중 발목 인대파열로 정상적인 청원 휴가를 사용, 민간병원에서 수술했고 이후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의관이 군 병원과 민간 병원을 선택하라 해, 민간병원에서 수술받겠다고 한 것"이라며 "수술 후 입원 치료는 군 병원에서 받았다"고 해명했다.
동호 씨의 입원 기록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사자만 기록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이 후보 자제(동호 씨)가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 의원은 "의혹에 대한 핵심을 피하면서 가짜뉴스 엄단 협박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상신했다는 기록으로 퉁 치려 하지 마시고, 인사명령도 없이 입원한 의혹을 해명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