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의 천기범에 음주운전으로 은퇴하는 가운데 이상민 감독도 사임한다.
26일 삼성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천기범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정했다. 구단은 이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여 잔여 시즌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코치를 거쳐 2014년부터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5-2016시즌 정규시즌 5위, 2016-2017시즌 준우승을 이끌었으나 이후 5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단 한 번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휘하에 있는 천기범이 음주운전 혐의로 중징계를 받으며 결정적 치명타를 맞았다. 결국 이상민 감독은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으로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또한 천기범 역시 은퇴를 결정했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천기범은 출동한 경찰에게 함께 있던 여성이 운전했다며 거짓 진술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KBL은 22일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소속 구단인 삼성은 KBL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징계를 내릴 예정이었다. 실질적으로 천기범은 내년 시즌도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천기범은 구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 조치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 사태에 대해 삼성 구단은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