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 들어가는 특수조명을 국내에서 단 세 개 업체만이 생산중인 가운데 소룩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룩스 제품은 한수원으로부터 원전 특수조명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인 A등급 인증을 받아 보유 중으로,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방사능 노출에 강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룩스는 조명기구 제조업체다. 주력제품으로 LED등, 형광등, 실외등(가로등/터널등)이 있다. 1995년 사무용 형광등 제조업체로 시작해 2005년부터 주거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LED 조명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수원 등 공공기관,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 회사는 원전 관련주로 꼽힌다. 원전 사업 기대감은 최근 커지고 있다. 현 정권 말로 가면서 탈원전 정책이 힘을 잃고,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전력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 야권 후보는 '탈원전 백지화' 공약을 들고 나왔다.
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소룩스는 수년전부터 원자력발전소 조명기구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2017년부터 2018년에 걸쳐선 '원자력발전소 MCR용 조명기구'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소룩스는 이를 통해 원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종합운전실에 쓰이는 조명을 개발하고 연구했다.
이를 통해 소룩스는 이미 한수원에 납품을 실시한 바 있다. 먼저 2019년 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한수원 고방사선(400KGy)프로젝트'를 통해 새울 발전소 원자력 조명을, 2020년 8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한수원 프로젝트'를 통해 고리 3 발전소 원자력 조명을 연구개발해 납품했다.
소룩스 관계자는 "원전 종합운전실의 경우 구역마다 적정한 밝기가 정해져 있다"며 "여기 쓰이는 특수등을 소룩스가 개발해 한수원에 납품한다"고 설명했다.
원전 납품을 위한 품질등급에서 A등급을 획득한 점도 소룩스의 강점이다. 핵과 직접적 연관성을 갖는 부품이 받는 등급인 Q등급을 제외하고, 부차적인 부품인 조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이 A등급이다.
국내의 경우 소룩스를 제외하고 미미라이팅 등 2개 업체 정도가 원전 조명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룩스 제품은 타사 대비 방사능 노출 관련 강점이 있다. 원전에 들어가는 이 회사 특수조명은 1000kGy(킬로그레이, 방사선 노출 단위)까지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는 경쟁사(400kGy)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한편, 소룩스는 2020년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한 달에 최고 4만2950원에 달했던 주가는 이후 3년째 우하향하며 지난해 말엔 최저 90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7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전날보다 2.08%(250원) 오른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