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5%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인 ‘BA.2’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BA.2는 일부 유전자 변이로 인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종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7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감염 사례 중 이 유형(스텔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외 유입 사례에서 4.5% 정도가 이 유형의 바이러스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국내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문제가 되는 유전자 관련 부위로 진단하지 않아, 진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현재 진단 시약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40개국 이상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최근 일본에서도 스텔스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변이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하다는 보고가 나온다.
일본의 한 연구진은 스텔스 변이 감염력이 오미크론 변이보다 18% 강하다는 의견을 냈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스텔스 변이 감염 사례가 각국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조사대상으로 지정했다.
정 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대해 “중증도나 전염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 오미크론의 특성 안에 있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