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내 배치 예정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달 27일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독일에 미군 병력 3000여 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파견 부대는 동맹국 최전방에서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 능력을 강화하도록 준비됐다”며 “며칠 내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폴란드에 미 82공수사단 1700명, 루마니아에 미 기갑부대 1000여 명, 독일에 미 18공수사단 3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군에 병력 8500명을 유럽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후 미국은 에스토니아 아마리 공군기지에 F-15 전투기 6대를 배치했다.
이번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악의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직후 내려졌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고 크림반도를 탈환하기 위해 군사적 행동을 하면 나토와의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미국 결정 소식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미군 배치를 환영하며 동맹국들이 동유럽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유사한 조처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