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기회 된다면 공공임대 살고 싶다
3일 국토연구원이 국토교통부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원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민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691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0%를 차지했다. 자가 가구 수는 1176만8000가구로 절반을 약간 넘긴 57.8%였고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8.2%인 166만 가구였다.
민간임대주택 거주 가구를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 3~5분위가 293만1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생애 단계별로는 중장년이 312만6000가구로 많았다.
민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청년미혼가구는 213만6000가구로 중장년보다는 적었지만, 전체 가구 수(259만9000가구) 대비로는 82.2%에 달해 매우 높았다. 신혼부부가구도 전체 가구 수(215만1000가구) 대비 민간임대주택 거주 가구 비중은 43.0%로 높았다.
고령 가구는 상대적으로 민간임대주택 거주 가구 비율이 15.8%(72만8000가구)로 낮았지만 각 소득분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위 13.0%, 2분위 8.8%, 3분위 5.3% 순으로 소득 1~3분위에서 비중이 높았다.
국토연구원이 2020년 주거실태조사에서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를 준다면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민간임대주택(무상 포함) 거주 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체 민간임대주택 거주 가구 중 공공임대주택 입주의향 가구는 394만4000가구로 추정했다. 이는 민간임대주택 거주 가구 691만5000가구 중 57%로 절반이 넘는다.
공공임대주택 입주의향 가구를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 3~5분위 188만7000가구, 소득 1~2분위 91만9000가구, 소득 6~8분위 73만3000가구였다.
생애 단계별로는 중장년 182만 가구, 청년미혼 127만4000가구, 신혼부부 46만1000가구, 고령 39만 가구 순으로 중장년가구와 청년미혼가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60만1000가구, 비수도권 134만3000가구로 추정되며 수도권은 소득 3~5분위(126만6000가구)와 소득 6~8분위(53만6000가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비수도권은 소득 3~5분위(62만1000가구)와 소득 1~2분위(44만1000가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