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시행자로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사업은 LH 등 공공시행자가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 공공성 요건을 갖췄으면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해 재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봉천13구역은 지난해 1월 공공재개발사업 선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2월 주민동의율 70%를 확보하고 올해 1월 28일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약 1만3000㎡ 사업부지에 용적률 500%를 적용해 최고 27층 규모의 상가 및 생활기반 시설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은 기존 대비 2.6배인 460여 가구가 공급되며 추가 건설되는 280여 가구는 일반공급한다.
LH는 올해 도시규제 완화 등 공공재개발 인센티브를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2026년 사업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LH는 정부에서 발표한 서울지역 공공재개발 선도지구 24곳 중 신설1구역, 봉천13구역을 포함한 총 12곳에서 공공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설1구역은 지난해 7월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이후 사전 기획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남은 10개 구역에 대해선 올해 초 사전기획을 거쳐 하반기에 정비계획을 입안하고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작년 신설1구역에 이어 이번 봉천13구역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됨에 따라 공공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현안을 해결해 공공재개발을 통한 도심 내 주택공급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