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성폭행한 20대 남, 알고 보니 40대…父 “통화 때마다 ‘사랑해’ 강요”

입력 2022-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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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40대 남성이 나이를 속이고 만 13세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 13세 저희 딸이 45세 범인에게 강간, 강제추행을 상습적으로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의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는 “우연히 딸의 휴대폰을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통화 내역도 학원 보내는 시간에 교묘히 이루어졌다”라며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이용해 아빠인 저보다 3살이나 많은 45세 남자 만남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남성은 피해 아동에게 자신을 25세라고 속긴 뒤 좋아하는 아이돌을 이용해 환심을 샀다. 범죄 행위는 피해 아동이 다니는 댄스학원 주차장에서 이루어졌다. 12월과 1월, 아동이 부모와 떨어져 있는 단 2시간 동안 상습추행과 강간을 했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저희 부부는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퇴원 시 다시 데리러 온다. 그걸 알고 댄스 학원 가는 날만 노린 거다”라며 “그 범죄자도 두 아이를, 그것도 11살인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라고 토로했다.

현재 이 남성은 긴급체포되었고 48시간 이내에 영장이 발부되어 구속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진술과정에서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에 대해 글쓴이는 “통화할 때마다 ‘사랑해 자기야, 너도 사랑한다고 해줘’라는 말을 강요했다. 문자나 카톡으로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통화로 지배하고 세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3주 전 아이의 행동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심리센터 치료를 받던 중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딸과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가해자를 직접 만나 녹취 증거를 확보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두렵고 무섭다. 아이는 조사를 받은 이후부터 화장실을 수십 번 가고 있다”라며 “트라우마가 빨리 회복될 순 없겠지만, 자아형성 중인 사춘기 시기의 저희 아이의 바른 치료를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일 시작된 해당 국민청원은 현재 18000명의 국민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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