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로서 NFT를 활용해 콘텐츠화하는 쪽으로 고민 중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든, 이프랜드에서 방송을 하든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NFT 발행에 대해서든, NFT 자체에 대해서든 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콘텐츠 확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클레어 정(정지연)<사진>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는 지난달 21일 이투데이와 만나 오리진 프로토콜과 NFT를 발행한 경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클레어는 자신을 ‘글쟁이’이자 ‘블로거’,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로 정의했다. 클레어는 2021년, 언어를 배우겠다는 열정을 품고 대만으로 출국했다.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쌓은 추억을 개인 블로그와 이프랜드 메타버스 플랫폼에 각기 다르게 기록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ㆍNon fungible token)를 발행해 독자들과 새로운 소통을 도모하는 중이다.
클레어는 “나는 NFT 아티스트도 아니고 그림에 재능이 있는 전문작가도 아니다”라며 “대만에서 지냈던 기억들을 간편하게 민팅(NFT 디지털 자산, 아트, 작품 등을 발행하고 판매하는 것)할 수 있는 데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레어의 NFT 플랫폼은 'Pro Memoria'라는 문패를 달고 있다. '기억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대만에서 '와이구오런(중국어로 외국인이라는 뜻)'으로 살았던 순간을 반영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의 NFT 플랫폼에는 이렇듯 곳곳에 클레어의 고민이 묻어 있다.
클레어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콘텐츠에 맞게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며 "오리진 프로토콜에서 기본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ㆍUser Interface/사용자 경험ㆍUser Experience)를 제공하면 자기만의 플랫폼을 가질 수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클레어는 수익 정산이 간편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블로그나 서포터즈 활동의 경우 플랫폼의 입김을 무시하기 어렵다. 플랫폼이 책정하는 광고수익이나 협찬비는 날마다 달라지고, 수익 정산 과정이 복잡하다. 정산 날까지 기다려야 하는 문제도 있다.
클레어는 "광고 수익이 하루에 적으면 20원이 들어올 때도, 불규칙하게 들어올 때도 있다"라며 "반면 NFT 플랫폼의 경우 내가 가진 사진과 추억을 가지고 민팅을 하면 수익을 바로 받을 수 있으니 투자하는 노력이나 시간 대비 효용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클레어의 플랫폼에는 그의 NFT가 0.05 이더리움(8일 업비트 기준 한화 약 1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첫 출발인 만큼 욕심을 내기보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잡아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클레어는 오리진 프로토콜을 활용해 NFT를 발행한 경험을 새로운 콘텐츠로 삼을 예정이다. NFT가 입소문을 탄 만큼 관심은 있지만, 발행 과정에서 진입장벽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메타마스크 계정을 만들어 자신만의 월렛을 만드는 방법이나 오리진 스토리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레어는 "인플루언서들끼리 NFT를 메타버스 내 아트갤러리 맵에 올릴 수 있지 않을지 상상해본 적 있다"라며 "사용자가 직접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만큼 메타버스 내에서 작가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