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노총 부산본부 1490명, 윤석열 지지…지도부의 이재명 선택에 '반기'

입력 2022-02-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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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부산본부 부의장 등 산별노조…노동계 균열로 이어질까

▲조경태 국민의힘 선대본부 직능총괄본부장(맨 앞 오른쪽)이 9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산별대표자 및 노동위원들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 후 함께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동조합 총연맹 중 부산지역본부 1490명이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역 노동계의 특색을 고려한 선택이지만 사실상 한노총 지도부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노총 부산지역본부 박진수 부의장과 산별 대표자 및 노동위원 1490명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5년을 되찾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직면할 대한민국의 위기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지지 선언은 140만 명의 조합원 중 극히 일부지만 총연맹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앞서 한노총 총연맹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동계에 따르면 서울지역본부 정도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모양새였지만, 전통적 흐름과 달리 부산지역본부에서 윤 후보 지지 목소리가 처음 나온 것이다.

박진수 부의장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지역 특성이나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오늘 지지를 선언한다"며 "1490명은 개인적으로 확인을 다 한 사람들"이라며 "국민의힘의 임명장을 받고 선거활동을 하겠냐고 물었을 때 확인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노총 전체 흐름과 다른 선택이 나온 만큼 부산을 중심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산별 대표자와 노동위원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외연 확장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노동계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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