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태종 이방원, 26일 방송재개…“가이드라인 마련”

입력 2022-0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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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KBS)

동물 학대 논란으로 방영이 중단됐던 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오는 26일 방송을 재개한다.

9일 KBS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은 오는 19일 그간의 방송분을 정리한 ‘스페셜’을 방송한다. 20일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하며, 26일 13회분을 시작으로 방송을 정상화한다.

KBS는 태종 이방원의 방송 재개를 알리면서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KBS는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출연 동물 보호를 위한 기본원칙을 밝히고, 촬영 전 준비단계와 촬영 단계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명시했다. 특히 드라마 연기 시 동물 종별로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세부 주의사항도 포함했다.

관계자는 “KBS는 오늘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작 현장에서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정부 및 관련 동물보호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영상산업 전반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동물을 안전하게 촬영하는 제작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0일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며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쓰러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말이 촬영 일주일 만에 죽었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동물 보호 단체와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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