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왜그래” “행정달인 맞나” 이재명-윤석열 인신공격…적폐수사는 빠져

입력 2022-02-12 01:13수정 2022-02-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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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인신공격성 거친 말을 주고받았다. 다만 정치권 화두인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발언 논란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때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성남FC 165억 원 후원금을 받고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두산건설 개발로) 세금이 늘고 300억 원 이상 환수했는데, 기업유치를 잘했다고 칭찬해야지 비난하면 되겠나”라며 “경찰이 3년 6개월 동안 자금 추적을 다 한 사안이다. 검사가 왜 그러나. 사실을 갖고 얘기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시장 때 진행된 백현동 옹벽아파트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추궁하면서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 원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 명의 주민들을 위험한 데서 살게 하는 걸 두고 본인이 경제행정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 후보가 “팩트 확인을”이라며 반박에 나서려하자 윤 후보는 “다 한 거다. 답을 하면 된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양 후보 간에 본인은 물론 배우자 의혹까지 모두 거론되며 공방 수위가 높아졌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큰 논란인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관련해선 언급이 적었다.

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 시 현 정부 적폐수사를 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 규정하고,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문제제기 했다.

첫 언급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갑자기 정치보복 논란이 불거졌다. 기득권 양당 1·2번 후보 누가 당선돼도 앞으로 5년간 국민은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며 이·윤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는 데 활용했다.

두 번째는 이 후보가 거론했다. 그는 양당체제 극복을 주장하면서 “상대 실수를 기다리는 정치를 한다. 심지어 윤 후보의 경우 자신을 중용해준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공연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사자인 만큼 논란을 더 키울 공산이 크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만 돕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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