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조직적인 허위정보 공세라고 재차 반박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서방 국가와 언론의 음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당국과 언론이 자신들의 침략적인 행위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으로 지정학적 이익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유포해 인위적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세계 정보 공간은 규모와 정교함에 있어 전례 없는 언론 캠페인에 직면했다”며 “그 목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침공을 준비 중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납득시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면서 현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철수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러시아의 침공 시점을 이달 16일로 제시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병력을 늘리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쪽, 남쪽, 북쪽 접경 지역 등에 군사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도 대피 계획을 수립하고 비상사태 발생 시 기간시설을 보호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