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총 참석…마타도어식 공격 지양하고 정책으로 승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 후보 등록 후 소속 의원들을 만나 국가 운영 방향에 관한 특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 공격보단 비전과 정책을 앞세워 남은 선거 기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형동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13일 통화에서 "내일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가) 오늘, 내일 기조를 정해서 의원들 앞에서 발표할 것 같다"며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한 운영이나 이런 것들을 말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14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다.
윤 후보가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건 지난달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 봉합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만큼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 자신의 방향을 제시내고 의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마타도어식으로 공격하는 거나 비난 성명전보단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비전을 줄 것"이라며 "청와대 기구 개편이나 축소, 아니면 미래에 어떻게 플랫폼 정부를 가져가겠다든지 이런 것들이 좀 더 강조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비난보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쪽으로 메시지를 많이 낼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 조승연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위원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과 함께 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 초안에는 궁궐식 청와대를 떠나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을 꾸리겠다는 내용과 코로나19 긴급구조 플랜, 주택 250만 호 이상 공급,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