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관련 ETF 줄줄이 낙폭 확대
지난해 잘나갔던 게임 관련주들이 올해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게임주들은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하락률 상위권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최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ETF ‘KODEX 게임산업’은 29.65% 하락했다. 지수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곤 사실상 하락률 1위다.
‘KODEX 게임산업’의 뒤를 이어 △‘HANARO Fn K-게임’(-28.24%) △‘TIGER K게임’(-27.71%) △‘KBSTAR 게임테마’(-27.28%) △‘TIGER KRX게임 K-뉴딜’(-27.17%) 등의 ETF들도 줄줄이 수익률 하위권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46만 원대에서 25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주가 수익률이 -45%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12만 원대에서 9만 원대로 32% 하락했다. 위메이드(-47%), 컴투스(-22%), 네오위즈(-26%), 조이시티(-14%)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게임주들은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P2E(Play to Earn) 열풍 속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 수익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P2E 선두주자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P2E 수익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 3258억 원 가운데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위믹스) 매각이익이 69%(2254억 원)에 달했다. 위믹스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면 사실상 어닝쇼크라는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작년 11월 선보인 모바일게임 신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면서 게임사업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기대했던 ‘PUBG:New State’의 성과가 부진해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어 당초 기대했던 2022년 실적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라며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57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