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보험 가입자 54.8만 명↑…2010년 5월 이후 최대폭

입력 2022-02-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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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불구 모든 업종 가입자 증가..."고용시장 개선 가시화"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보다 50만 명 넘게 늘어 2010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440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만8000명(+4.0%)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폭은 2010년 5월(+56만5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고용부는 진단했다.

지난달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및 비대면,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힘입어 모든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로 8만8000명 늘면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서비스업도 보건 및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42만6000명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중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온 숙박음식과 운수업 가입자가 각각 3만7000명, 1만1000명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두 업종의 운수업 가입자의 규모는 2020년 1월 수준에 못 미쳐 고용 개선 체감 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30대 가입자가 1만9000명 늘면서 5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출판영상통신, 숙박음식,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고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고용 상황이 점차 좋아지면서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대비 2만5000명 줄어든 18만7000명을 기록했다. 실업급여 지급액(8814억 원)도 788억 원 줄면서 5개월 연속 1조 원 미만을 기록했다.

고용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명 대를 지속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주는 고용 충격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다행히 고용 쪽에 있어서는 오미크론 타격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종식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용회복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새로운 변이 출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가능성,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금리 인상 등이 고용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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