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장도 안정 찾아가나…반년째 하락·보합거래 비중 증가

입력 2022-02-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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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도 4개월째 감소, 100 이하로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숲. (이투데이DB)
지난해 12월 아파트 전세 하락·보합 거래 비중이 작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고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가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에게 제출한 ‘2021년 전국 전세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 신규 계약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보합한 거래는 551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전세 계약의 53.0%로 작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3개월 내 동일단지 거래가 있어 비교 가능한 거래를 기준으로 상승·보합·하락 거래비중을 집계해 전체 거래량과는 일부 차이가 있다.

전세 신규 계약 중 하락·보합 거래 비중은 6월 40.1%로 지난해 들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후 7월 40.4%, 8월 41.5%, 9월 43.5%, 10월 45.1%, 11월 50.2%, 12월 53.0%로 6개월 연속 비중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하락·보합 거래가 12월 들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신규 거래 중 하락·보합 거래 비중은 전월대비 6.8%포인트(P) 확대된 55.6%로 나타났다. 12월 들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보합 거래가 전세 거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경기는 지난해 12월 하락·보합 거래 비중이 52.0%, 인천 역시 50.8%로 하락·보합 거래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표에서도 전세 시장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19.3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111.7, 11월 105.8, 12월 100.0, 올해 1월 98.9로 4개월째 감소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통계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2주 연속 보합했고, 수도권은 3주 연속 0.02%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물건도 점차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월 1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매물은 6만8662건으로 한 달 전(6만7329건)보다 1000여 건 가량 늘어났다.

김 의원은 “최근 지표상 전세 시장 안정세가 점차 공고화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에 고삐를 죄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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