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2021년에도 매출 성장 가도를 달렸다.
휴온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36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4% 성장하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96억, 당기순이익은 346억을 기록하며 각 8%, 39% 감소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4036억, 영업이익 480억, 당기순이익 357억을 기록했으며 각 10.2%, -8%, -28%로 나타났다.
휴온스는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가 단일 브랜드로 매출 37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5%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해 7월 가격 인하로 신규 사용자 수가 대폭 증가한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도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성장이 주춤했던 전문의약품과 수탁사업도 회복세로 접어들어 각 7%, 8% 성장했다. 특히 안과 시장 성장세에 맞춰 새롭게 편성한 안과사업부 성장세가 돋보였으며, 마취제, 순환기계도 고루 성장했다. 수탁사업에서도 점안제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휴온스는 안과 사업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점안제 전용 제2공장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 제천시에 연면적 1만2633㎡ 규모의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점안제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연내 KGMP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후 휴온스 점안제 생산능력(CAPA)은 현재 3억관에서 4억8000관으로 늘어나게 되며, 안과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안과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대미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리도카인주사제, 부피바카인주사제 등 마취제의 미국 수출량이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상회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LDS 백신 주사기 수출도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속적인 매출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으며,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현금 유출이 없는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평가손익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2020년 투자 기업 상장에 따른 평가 이익 발생분이 2021년 시가가 하락하며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온스내츄럴은 지난해 매출 18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 16%, 1% 성장했고, 휴온스네이처는 전년 대비 27% 줄은 매출 221억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3일 합병을 통해 ㈜휴온스푸디언스(대표 천청운, 이충모)로 새롭게 출범했다. 휴온스의 미래 전략 사업인 건강기능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합병으로 인적, 물적 재원이 풍부해진 만큼,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올 상반기에 사군자추출분말을 이용한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을 출시, 남성 시니어 시장에서 제2의 메노락토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변경된 방역지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켈스와 손잡고 전문가용 신속항원 진단키트 ‘Accurate Rapid COVID19 Ag’ 국내 유통을 맡기도 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이사는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이 신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휴온스의 사업 저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는 물론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읽고 발 빠르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