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세 버스 사고에 선거운동 중단…불투명해진 향후 일정

입력 2022-0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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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 멈추고 사고 수습에 집중
빈소 차려진 후 구체적 일정 논의할 듯
윤석열·이재명, 오늘 중 유가족 조문

▲16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천안동남경찰서 주차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 버스가 세워져 있다. 전날 오후 천안 시내 도로에 주차된 이 버스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 운전기사와 선거운동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본인의 선거 유세 차량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향후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사고 수습에 집중하면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도 유세 현장 로고 송과 율동을 중단하고 조문 일정을 잡는 등 애도에 나섰다.

1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 후보는 전날 발생한 국민의당 선거 유세 차량 사망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향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도 피해자들의 빈소가 차려지는 대로 현장을 지키고 유가족을 위로할 방침이다.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오늘부터 일정을 중단한다는 결정만 했고 다음은 저희가 논의를 좀 해야 한다. 언제 재개할지는"이라며 "오늘 일정 자체는 완전히 아무것도 안 하시는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피해자들의 병원에 따로 방문하지는 않고 빈소가 차려지는 대로 현장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후 5시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도로에 정차한 안 후보의 유세용 버스(40인승)에서 의식을 잃은 두 명의 피해자가 발견됐다. 이들은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으로 각각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 내려졌다. 안 후보는 전날 밤 각 병원을 잇달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현재 피해자들의 부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임시 빈소 외에 조문이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 안 후보도 대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부검하는 데에 하루 이틀이 걸린다고 어제 들었다"며 "현재는 빈소를 쓰는 곳에 일단 대기만 했다. (유가족들이) 대전이나 어디로 옮기실지 결정을 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유세차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거대 양당 후보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로고 송과 율동을 중단하고 조용한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중으로 조의를 표할 예정이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도 함께할 계획이다. 윤 후보 역시 이날 원주 유세 일정을 마치는 대로 천안을 찾아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넬 방침이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임시 빈소를 가시게 될 것 같다"며 "찾아가서 (유가족에게) 인사하러 가는 것이다. 조문은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고 정치적 해석을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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