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거운동 이틀째 광주 찾아 "제겐 지역주의 자체가 없어"

입력 2022-02-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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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언급 “미래 위해 지역주의 깨야”
민주당 겨냥 "독점정치, 광주·전남 발전 못 시켜"
“부정부패는 정치보복 문제가 아냐”
광주 공약…“세계 AI 첨단도시 육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발언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2일차인 16일 광주를 찾아 "저에게는 지역주의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 열린 ''호남의 발전' 책임지는 약속! 광주 거점유세'에서 "저는 공직에 있을때 인사발령이 나면 보따리를 따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광주에서 2003년부터 2년간 근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자들로부터 '무인도로 가게 된다면 가져갈 3가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실업, 부정부패, 지역감정을 말씀하셨다. 세월이 지나 아무리 돌이켜봐도 위대한 지도자의 명답이었다"며 "4차산업 혁명시대에 미래를 위해 더 이상은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정치인들이 만든 편한 지역구도를 깨야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명한 도민과 시민들께서 지역의 독점 정치를 깨고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이 되시리라 믿는다"며 "저 역시 지역주의를 깨고, 지역주의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독점정치를 비판했다. 그는 "수십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의 지역 독점정치가 지역민에게 한 게 무엇이 있나.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며 "입만 열면 광주 경제 발전시키겠다고 했지만 GDP가 꼴등이다. 왜 광주 학생들이 학교를 마치면 다 떠나려고 하는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지역을 위한 공약도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광주는 2차산업혁명 시절에도 뒤처져 지역차별도 받았다. 하지만 첨단산업으로 먹고사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광주를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도시로 방향 잡은 것 대단 높이 평가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광주를 AI 기반 첨단 과학기술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 전남 지역에 머리 좋고 우수한 사람이 많다. 올림피아드를 유치해 광주를 아시아, 세계 (첨단)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형 일자리로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에 있어선 광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 AI, 데이터와 결합하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선두로 달릴 수 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5.18 민주화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5.18은 이 나라의, 전 세계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알리고 대한민국 문명과 저력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거사였다"며 "이같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이 지역이 경제적 번영도 함께 이뤄 세계적 도시로 만들자"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현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다"며 "저는 보복 같은 것은 생각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엉터리 프레임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아달라"고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부패 척결은 민생 확립을 위해 선결조건으로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라며 "부패 사회에 경제 번영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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