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연계대출 모델 국내 첫 시도
대한상의가 기업은행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ESG 경영을 지원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IBK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에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한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협력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K-ESG 가이드라인을 접목한 ‘지속가능성 연계대출 모델’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BNP파리바, ABN암로 등 글로벌 은행들도 참여 중인 ‘지속가능성 연계대출 모델’이란 기업이 ESG 항목 중 필요한 분야를 선택, 목표와 평가 기준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행하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앞서 IBK중소기업은 이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ESG성공지원 대출’을 선보였다. 현재 ESG 경영 수준이 높지 않은 중소기업도 개선 의지를 갖고 ESG 경영 목표를 세우면 달성 수준에 따라 최대 1%포인트(p) 범위에서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대한상의는 △ESG 목표 및 성과 확인서 발급 △ESG 인식 개선 홍보 및 교육지원 △ESG 목표 검토 및 평가 △ESG 연간성과 및 평가 등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ESG 전문 평가기관의 지원을 받는다.
기업은행은 △대출 및 우대금리 지원 △맞춤형 ESG 컨설팅 등을 담당한다. 중소기업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ESG 자체 목표를 설정하고 대한상의로부터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IBK기업은행에 별도로 대출신청을 해 일반적인 대출심사 과정을 거치면 된다.
출시 첫해인 만큼 중소기업 중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이는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현행 ESG 평가 우수기업에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앞으로 ESG 경영 수준을 높이려는 기업에 금리인하를 해주는 경우는 국내 최초”라며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노력에 직접적인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