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군포시와 손잡고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 일원에 첨단 바이오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에 나선다.
군포시와 유한양행은 17일 오전 군포시청에서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 센터(의약품 품질관리 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설 투자규모는 800억 원 대에 이른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바이오연구소 및 CMC 센터 건립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고, 군포시는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투자를 통해 당정동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군포 지역산업 발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사업은 군포시의 역점 사업인 ‘당정동 공업지역 정비사업’ 출발의 신호탄이자, 이 지역을 첨단 R&D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발을 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전주기적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한 바이오 R&D 허브(Hub)로 발전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립사업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한편, 바이오신약에 대한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오늘 협약이 군포시가 바이오 중심의 첨단 R&D 융복합 단지로 변모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당정동 공업지역 활성화의 기반이 되어 군포시 경제발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바이오신약 개발의 핵심 시설인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를 2023년 2분기 착공해 2025년 2분기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포주 개발과 바이오 공정 개발 등 연구 활성화와 함께 클린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유한양행은 이들 시설에 관계사 연구시설 유치도 추진, 유한양행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의 허브로 발전시킬 목표를 갖고 있다.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에 소유하고 있는 옛 유한메디카 부지를 활용하면 별도의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서울 인근이란 점에서 우수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군포시는 유한양행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군포지역의 산업과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약 체결은 군포시와 유한양행 모두에게 전략적 윈윈(win-win)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정동 공업지역은 2019년 11월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지역에 선정됐으며, 군포시와 유한양행은 2020년 시범사업 추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