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비밀 풀렸다?” 이재명 옆집에 경기주택공사 합숙소 의혹

입력 2022-02-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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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들의 합숙소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야권에서 ‘불법선거’ 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2020년 8월 이 후보 부부가 거주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사용했다는 언론보도가 16일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불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게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비서 역할을 한 배씨는 사적 통화에서 김씨의 많은 음식 주문량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생충’을 언급한 바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조각을 맞춰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 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에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해당 숙소는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GH가 설명했다”며 “국민의힘은 엉터리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 옆집 2402호에는 2020년까지 김모씨 부부가 살았다”며 “김씨는 2007년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와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온 사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김씨의 남편이 현재 성남아트센터 공연기획부장으로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전 갑자기 경기도 광주로 이사 갔다 온다며 (김씨가) 떠났고 2402호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이헌욱 사장과 직원들 아지트로 쓰이게 됐다”며 “김혜경씨 캐나다 거주 자격, 아들의 대학 입학 내막도 새롭게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또 지난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의 글을 공유하며 “공사가 이 후보 대선공약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 전 지사는 “공사는 지난해 3월 규정을 개정해 임원도 합숙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그렇게 되면 이 후보 앞집에 합숙하는 직원이 고정되지 않고 언제든지 다른 사람 출입이 가능하다. 숙식하면서 아지트로 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왜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임원 합숙 규정까지 바꾸면서 앞집을 쓰게끔 갑자기 이사를 간 걸까요? 김혜경씨 공익제보자가 성남아트센터 직원이었던 건 우연일까요?”라고 되물으며 “이 후보가 직접 이야기해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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