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경영 시몬스 추격에 긴장
매트리스 렌털 성장세도 부담
1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액 3463억74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약 2895억 원)보다 19.6%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1716억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찍은 뒤 커졌던 3000억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 됐다. 영업이익도 760억 원으로 전년(493억 원) 대비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집콕 수요가 크게 늘고, 집이 라이프 스타일의 중심이 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고, 돈을 들여서라도 수면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제기업인 시몬스침대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20년 안정호 대표가 이끄는 시몬스침대는 매출을 2715억 원까지 끌어올리며 형 안성호 대표가 경영하는 에이스침대에 바짝 따라붙었다. 두 기업의 매출 차이는 200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가구업계가 추정하는 에이스침대의 점유율은 국내 시장의 절반에 가깝다. 하지만 시몬스침대의 연도별 매출이 2017년 1946억 원, 2018년 1972억 원, 2019년 2038억 원, 2020년 2715억 원로 무서운 성장세에 보인 점을 감안하면 두 기업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렌탈업계의 매트리스 사업 강화도 위협 요인이다. 대표적인 렌탈기업인 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 매출은 2019년 1825억 원(렌탈 및 일시불 등)에서 2020년 2270억 원으로 늘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2 CES’에서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최초로 공개하며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기존의 스프링 매트리스 시장을 에어셀 시장으로 재편해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가구업계는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를 1조5000억 원(2020년 기준)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갈수록 커지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점접을 더 넓힐 계획이다. 소비자의 직접 체험을 강조한 대규모 매장 ‘에이스스퀘어’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100~3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에이스스퀘어는 지난해 5개를 신규로 열면서 현재 전국에 31곳이 운영 중이다. 내주 순천점을 시작으로 올해도 공격적인 매장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