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해양수산부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유엔 환경계획(UNEP)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제5차 유엔 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관련 국제조약을 논의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를 만들고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를 설립하기 위한 심의를 시작한다"며 "세부 내용은 이번 회의 후 구성되는 INC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매년 1100만 톤(t)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1년에 14만 톤이 바다에 유입된다. 이중 13만 톤은 수거하지만 1만 톤은 그대로 바다에 방치된다. 그동안 누적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해양으로 유입된 플라스틱은 수질을 오염시키고 해양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플라스틱 관련 국제조약은 2024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조약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처럼 플라스틱 배출을 방지하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게 핵심이다.
벌써 유럽연합(EU)은 자체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면서 재활용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온실가스 감축처럼 규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어 선제 R&D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행히 정부 차원에서는 지난해 해양폐기물위원회를 구성해 해수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각 부처 차관·실장급 고위공무원이 머리를 맞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새로 나오는 신제품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데 국내 업체가 아닌 외국 업체의 소재를 쓴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더 R&D 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