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중 뉴스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금융시장 곳곳에서 확산하는 가짜 뉴스에도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유럽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불확실성, 푸틴의 돈바스 지역 독립국 인정 승인 검토 소식에 따른 무력 충돌 우려가 더욱 확산되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
특히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 가능성이 높아지며 러시아 은행이 주도하며 러시아 증시가 13$ 급락하고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 대비 3% 넘게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우크라이나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
여기에 미쉘 보우만 연준이사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강력한 조치’가 팔요하다고 언급해 3월 FOMC에서의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부담. 더불어 한국 기업의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주 대비 -0.7% 하향 조정된 226조 원을 기록하는 등 이익 전망치도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어 반등 여력을 약화시킨 점도 부담.
이름 감안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에 따른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돼 변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러시아 증시가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한 배경은 러시아 정부의 스탠스에 대해 서방국가들의 본격적인 제재에서 기인.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대한 공격을 위해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계획 중에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자국 주변으로 서방국가 군대 배치를 금지하라는 입장.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간스크인민공화국 등 친러 분리주의 국가에 대한 독립을 승인함에 따라 사실상 우크라이나 반군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시사.
이로 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선전포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분리독립을 승인한 친러 반군 지역에서의 국지전에 그칠 것인지(한국 시간 7시 현재, 푸틴은 우크라이나 돈바스에 평화유지군을 보내기로 결정), 혹은 서방국가까지 개입하는 전면전 형태로 진행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판단.
러시아, 서방국가 모두 무력이 아닌 외교적 해결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전면전까지 격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는 만큼 시장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적절.
금일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극대화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 장중에도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또한, 간밤 시장 불안을 자극했던 “미국이 데프콘 3 를 발동했다”는 소문은 오피셜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금융 시장 곳곳에 확산되는 가짜 뉴스에도 유의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