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대한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가야" 강조
윤석열 "자산형성기회와 내 집 마련 사다리" 약속
연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이 폭주하자 여야 대선후보들은 "더 확대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청년들의 자산형성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청년희망적금은 위기의 청년들에게 국가가 드리는 작은 희망 보따리"라며 "그래서 더욱, 최대한 많은 청년들에게 최대한 공정하게 기회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주간 청년희망적금 신청자들의 가입을 모두 허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기쁜 마음으로 크게 환영한다. 선착순으로 인원 제한하지 말고 요건에 맞는 모든 신청자를 받아달라는 제 요청을 수용했다"면서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유연하게 대응하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같은 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청년희망적금 확대와 청년도약계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청년 금융 공약'을 발표했다. 또 새 정부 출범 전이라도 기존 청년희망적금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현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19∼34세 청년이 매달 70만 원 한도 안에서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10만∼40만 원씩을 보태 10년 만기로 1억 원을 만들어주는 청년도약계좌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들에게 자산 형성 기회와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청년희망적금 운영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연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에 가입 신청이 폭주하며 조기 마감 우려가 일자 정부가 다음 달 4일까지 신청을 받아 요건에 맞는 청년은 전원 가입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당초 38만 명의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된 사업이지만 예상보다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 계획을 대폭 확대해 청년희망적금 사업 운영 방안을 의결한다"며 "신청 자격을 갖춘 청년이라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