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김치’를 생산하는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이사가 불량 재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한성식품은 23일 사과문을 내고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논란이 된)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며 “자체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실시해 한 점의 의혹과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장 자체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체계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일 MBC는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충북 진천 공장의 비위생적인 김치 생산 과정을 보도했다.
공익신고자가 제보한 영상에는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작업자들은 “더러워”, “쉰내 난다고 했더니, 쉰내 나는 건 괜찮대”라고 말했다.
신고자는 “이런 걸 갖고 음식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비양심적이고, ‘대한민국 명인 명장’ 이렇게 (광고)해서 (판매)하는 김치인데”라며 씁쓸해했다.
김 대표는 2007년 정부로부터 전통명인 29호,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 전통김치 외에 미니롤 보쌈김치, 미역김치 등의 특허김치를 개발해왔다.
그는 30년 전 한성식품을 설립했으며, 2020년 5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보도 이후 한성식품의 홈페이지와 SNS는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이번 위생 논란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