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하는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19 먹는 약이 현지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은 일본 후생노동성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S-217622)의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임상시험이 완료되기 전 임상 중간 결과에 기반한 '조건부 조기 승인'으로, 승인되면 일본이 첫 번째로 개발한 경증·중등증 환자 대상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된다.
시오노기제약은 3월 말까지 100만 명분을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경구용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시오노기제약이 발표한 임상 2a상 결과에 따르면 S-217622은 바이러스 역가 및 바이러스 RNA의 큰 감소를 보였으며, 4일째 바이러스 역가 양성 비율이 위약군에 비해 60~80%까지 감소했다. 또, 투약군에서 입원 혹은 입원과 유사한 치료가 필요한 악화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 시오노기제약은 이달 임상 3상을 시작한 상태다.
일동제약은 해당 치료제의 국내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0명의 환자에게 투약할 예정이며, 글로벌 임상의 전체 규모는 약 2000명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승인이 목표로,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24개 임상 기관에서 환자 모집과 등록, 투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78년 창립한 시오노기제약은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항감염증과 중추신경계 장애 분야의 치료영역에 중점을 둔 글로벌 톱50 제약기업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와 1980년대 초부터 40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