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이 유엔 주재 러시아대표부 소속 외교관 12명에게 추방조치를 내렸다.
CNN에 따르면 리처드 밀스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유엔 주재 러시아 외교관 12명에게 출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외교관의 책임과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다.
추방 명령이 대상이 된 외교관 12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은 없으나, 이들은 이달 7일까지 미국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미국대표부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유엔과 러시아 유엔대표부에 12명의 '정보 요원'을 추방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미국에 거주하는 특권을 우리 국가안보에 부정적인 간첩 활동에 남용했다"라고 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러시아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라에서 안보리에 미국의 통보에 대해 "또 다른 적대적 조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