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부서도 반전 시위
미국과 유럽, 신속한 대러 제재 나서
우크라이나가 정보전에서 승리하면서 국내외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이끌어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을 침공한 첫 날 영상을 통해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표현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정보전을 벌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짚었다.
지상전에서 러시아에 열세였던 우크라이나가 이를 통해 국제사회, 심지어 러시아 내부로부터 마음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은 “2주 전만 해도 젤렌스키는 전시 상황에서 나라를 이끌기에 미숙해보였지만 이제 처칠같아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유럽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개념을 분명히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초기 대응이 미국와 유럽의 가혹한 대러 제재와 대규모 재정 및 무기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공, 우크라이나인의 결사 항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번지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움직였고 이게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신속히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6%만이 분쟁지역에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7일 CNN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83%가 강력한 대러 제재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대는 17%에 불과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전쟁 반대 시위가 번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 수만 6000명에 이른다. 러시아는 미디어 통제에 나섰지만 러시아인들은 여전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많은 개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가상화폐를 기부하며 지지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