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엿새 앞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격 이뤄졌다.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지 이뤄진 단일화로 오는 9일 치러지는 본투표 용지에는 안 후보가 그대로 표기된다.
다만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안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 문구가 들어간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게 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2월 28일) 이후 사퇴해 대선 당일 투표용지에 ‘사퇴’로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에 관련 안내문만 부착된다.
이미 투표용지 인쇄를 마쳤기 때문에 따로 ‘사퇴’ 문구를 표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선관위 측은 설명했다. 이에 유권자가 안 후보를 찍으면 해당 표는 무효, 즉 사표가 된다.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투표 용지가 이미 인쇄된 본투표와 달리 투표 현장에서 용지를 인쇄하는 사전투표에서는 윤 후보 이름 옆에 ‘사퇴’가 표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사전투표 용지에 ‘사퇴’가 표시됨에 따라 두 후보의 단일화가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사전투표 전에만 하면 충분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내일부터 사전투표일인데 전날인 오늘이 마지노선이자 (단일화) 효과 면에서 가장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공교롭게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