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대선 10일 앞두고 국민의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 물타기하려고 정치교체라 이야기하는데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되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 유세에서 “정치교체라는 건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 받고 물러나서 담당자가 바뀌는 것, 이게 정치교체다. 어떻게 (민주당처럼)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하고 무도한 사람들이 깃발을 든다고 해서 그 정치교체의 깃발에 정상적인 사람들 누가 모이겠나”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새 정부를 맡는 것 자체가 정치교체 아니면 뭐겠나”라며 “국민들께서 정치의 경험이 없고 오로지 엄정한 법 집행만 해온 제게 정부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정치교체이고 국민에 의한 정치교체”라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오늘(3일) 언론에서 보도로 보셨겠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아침에 이뤄냈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즉시 저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다. 그리고 저희 국민의힘에 가치와 철학의 범위를 더욱 넓혀서 저희 당이 국민 여러분의 더 넓은 지지와 목소리와 의견을 잘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일과 5일 치러지는 사전투표 참여를 촉구하며 “시민 여러분께서 재작년 4·15 선거에 대한 부정 의혹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당일 투표를 고집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 당이 공명선거 부정감시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믿고 저도 내일(4일) 사전투표할 계획”이라며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하면 바꾼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아산 지역 공약에 대해 “아산이 이미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들이 들어와 있습니다만 이 기업들이 R&D(연구개발) 센터와 지역 대학 연구실을 촘촘하게 연결해 이 지역이 우리나라 첨단과학기술의 요람이 되도록 집중 투자하겠다”며 “서산 아산 천안 충북을 이어서 경북 울진까지 이어지는 동서철도를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