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통행에 불편을 끼치는 전신주 이설사업이 감사원 정기감사 모범사례로 꼽혀 감사원장 표창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4월 29일부터 5월 21일까지 성동구 기관운영 업무 전반에 대한 정기감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성동구의 '통행 불편 전신주 이설사업'이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감사원은 "지자체들이 전신주 이설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및 KT에 전신주 이설을 요청하는 공문만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인과 협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성동구는 이설 대상지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신주를 원활하게 이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구는 2019년부터 이설부지, 비용 부담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던 전신주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전국 최초로 한국전력공사 및 KT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내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받았다.
구는 2023년까지 5개년에 걸쳐 통학로 주변 전신주 총 150기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년간(2019~2021) 90기의 전신주 이설 및 제거를 마쳤다. 이를 통해 총 4억67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올해도 옥정중학교 통학로를 시작으로 금옥초, 성수초 등 17개 통학로 주변 전신주 총 30기를 정비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신주를 옮기는 것은 행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왔는데 구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적극행정을 펼친 결과 감사원으로부터 모범사례를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