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파크 붕괴 사고 이후 경제개혁연대가 회사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관한 주주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3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는 29일 열릴 제4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에 관해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해 정기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경제개혁연대가 위임받아 제안한 정관변경 내용은 지속가능 경영,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 경영 공시 도입 등이다.
회사는 정관 변경과 관련해 "지난 광주 아파트 사고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지속가능 경영,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신설에 대해 '회사는 정도경영의 원칙에 따라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해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등의 정도경영을 실천한다는 전문을 신설했다.
또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제안에 대해서는 안전보건 전문가 1명을 포함한 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회사 최대 주주인 지주사 HDC도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주제안 안건 승인,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의결사항이 포함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3월 29일에 개최할 예정으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